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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수험생, 2010~2012

보고싶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by hyperblue 2012. 1. 10.

이러면 안되지만, 이럴 때가 아니지만,
보고싶은 사람들이 정말 너무 많다. 단순히 사람이 그리워서..는 아닌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은 내가 보고 싶을까? 잊혀진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함께 추억을 나누었던 그들이 미친듯이 그리운 밤이다. 교복과 군복 등 함께 유니폼을 입고 집단생활을 했던 이들도, 음악으로 똘똘 뭉쳤던 밴드 동료들도, 밤새도록 일렉기타로 컴퓨터에 허접한 레코딩을 하던 내 모습도 그립다.

그리운 그 모든 사람들을 동시에 한 곳에서 다 만났으면 좋겠다.

갑자기 2006년 대학교 1학년 3월에 신촌 더블더블에서 했던 첫 미팅 때 내게 '고등학교 때 싫어하던 선배랑 똑같이 생겼다'며 크나큰 내상을 안겨준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06학번 모 여자애도 생각난다. 그 땐 동갑인 풋풋한 신입생이었는데, 여자이니 졸업해서 어딘가에서 일하고 있겠지? 세월 빠르다. 이름도, 얼굴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아직도 그 문장이 생생한걸 보면 내심 충격이 크긴 컸나보다.............슈ㅣㅂ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 전이다.

2008년 7월, 논산육군훈련소 사격장에서 사격 후에 "노리쇠 후퇴고정! 탄알제거! 약실확인! 노리쇠 전진! 격발!" 복명복창하는데, 혼자 뻥! 격발돼서 중대장한테 죽일놈 살릴놈 개차반으로 쳐발렸던 그 놈도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열받아서 마이크에 고함을 내지르던 중대장과 웃긴데 못웃었던 내 모습도 기억난다. 

살아있다는 그 자체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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