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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수험생, 2010~2012

안양대학교 도서관이 자꾸 눈에 밟혀.

by hyperblue 2010. 5. 30.

버스와 지하철에서의 몸싸움을 마친 후 신촌역에서부터 넉넉잡아 15분 정도의 다리운동을 적절히 해야 도착하는, 총 한시간 반의 대장정이 끝나야 당도할 수 있는 학교 중앙도서관. 날도 더운데 노트북이다 뭐다 육군훈련소 행군의 추억을 재현하듯이 두 어깨에 등산용 백팩을 짊어진채 집을 나서니 도착하면 등뒤에 흐르는 것은 땀이요, 오는 것은 잠이로다. 항상 도서관에 도착하면 자리에 엎드려서 한숨 자고 시작한다.

집 바로 옆에는 안양과학대도 있고, 안양대학교도 있는데 타대학교 학생인지라 이용할 수가 없다. 아...듣기로는 안양대학교 도서관이 시설도 좋다던데....방학 때 만이라도 안양대 학생이 무선랜 아이디랑 학생증만 빌려주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다.

동네 독서실에 가자니 돈도 들 뿐더러 팬이 윙윙 돌아가는 노트북을 쓰기도 민망한 환경이고, 시립 도서관에 가자니 동네 고삐리들 설쳐대서 시끄럽고....대학도서관 좀 지역주민에게 좀 개방해주면 안되나. 내가 그 대학에 등록금 안내는 것은 할말 없지만, 이러나 저러나 도서관 유지비용은 나같은 사람 몇명이 이용하든 안하든 매몰비용으로 빠지는 건데-

아, 내일도 학교 가는 길은 전쟁이겠구나. 방학 때 만이라도 안양대 학생이고 싶다ㅠ
방학 때만 학생증과 무선랜 아이디를 빌려줄 안양대학생 어디 없나.........................................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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