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이 빠질 것 같은 회계마감 + 스팟성 이슈들 대응으로 정신없이 지나가던 금요일 오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결과 발표가 예고된 오후 2시 50분 즈음이 되자 사무실에 왠지 모를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예정보다 조금 늦은 오후 3시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고, 이상하게도 그 전까지 스멀스멀 흘러내리던 달러/원 환율이 귀신같이 장종료 30여분 앞두고 상승 반전했다.
평소에는 아래와 같이 FX거래 체결을 위한 딱딱한 대화만이 오가는 eikon messenger지만..
오늘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좌우될지 모르는 날인만큼 살벌한 대화보다는 제1야당의 경선결과 관전이 중요했다. 평소에 환율,금리,주식을 아우르는 시황 전반에 대해 자주 의견을 공유하는 모 은행의 FX딜러와 역사적인 그 순간을 함께 지켜봤다. (아래 대화내역은 윗 거래와는 다른 대화상대)
윤석열 후보의 경선 승리 →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 증대 → RISK OFF → 달러/원 환율 상승
라는 괴랄한 논리를 순간적으로 완성함.
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이재명 후보 덕분에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순간 발작성으로 튀었다는 것은 언론에 기사화되기도 했다.
① "화끈하게 전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씩 주자!" (feat. 이재명 대선 후보) ② 음..... 그 돈이 다 어디서..? ③ 아몰랑, 재원이 다 있겠지. 없으면 국채를 엄청 찍어내지 않을까? ④ 그럼 국채 물량이 신규로 시장에 엄청 풀리겠네? 그러면 국채가격이 하락하겠네? ⑤ 그 전에 국채가 하락 베팅 + 채권 현물 보유분 헷지! 국채선물 쑈옷(short)!!! 다 쑛!! (= 국채가 하락 = 금리 상승) ⑥ ....^^* |
내 의견 아님. 지엄하신 인비저블 핸드께서 움직이시는 시장의 의견임.
(※ 참고기사 : "전국민 1인당 100만원"…이재명 한마디에 '금리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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