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과 함께 맞이하게 된 긴 연휴의 시작이다. 물론 쉬는 날이 긴 만큼 그동안 준비해놓아야 할 것도 많아서 어제는 평소보다 근무가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꿀맛같은 시간이다. 유난히 이번 달은 근무일수가 적은 것 같아서 달력에 표시를 해보니 무려 12일 밖에 일하지 않는다. 2월이 총 29일이니 대충 60%를 쉬는 셈이다. 정리해보니 아래와 같다.
1. 설연휴와 함께 이어지는 11,12일 그룹 공동연차(2/6~2/14, 9일간 쭈욱 빨간 날!)
: 원래 우리 그룹 정책상 공휴일 가운데 평일이 하루 끼어있으면 자동으로(?) 공동연차를 쓰게 되는데, 이번에는 대체휴일 이후 11, 12일 이틀이나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빨간 날로 만들어주어서 무려 9일이나 푹 쉴 수 있게 됐다. 뉴스기사에도 소개됐다.
※ 원문 링크 : 전국 기업 "설 연휴 평균 4∼5일, 최대 9일 쉽니다"
울산의 주요 대기업은 5∼6일간 쉬지만, 석유화학업체 공장 가동에 필수적이지 않은 간접·지원 부서의 사무직은 연차휴가를 활용토록 해 최대 9일을 쉰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의 경우 직원 800여명 가운데 사무직 약 130여명에게 연차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근로자는 "회사가 연휴와 주말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에 휴가를 사용하라고 강제 지침을 내리지는 않지만 권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중략)
난 이번 연휴를 이용해 입사 후 첫 해외여행을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다녀올 예정이다. 벌써부터 설렌다.
2. 계열사 자체 외부교육(2/17~2/21, 5일간의 힐링)
: 오랜만에 사업장마다 흩어져서 얼굴 못보던 동기들이 리조트에 모여 2박3일간 교육을 받게 되었다. 교육이긴 하지만 근무로부터 벗어나기에 신나는 시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게다가 교육종료가 금요일이라 주말이 바로 이어진다. 과감하게 내 달력은 이 기간에도 시뻘겋게 칠해버렸다.
3. 29일 그룹 공동연차(2/27~3/1, 4일간의 연휴)
: 그룹정책에 따라 주어지는 연차. 3/1까지 이어서 쉬니 토요일부터 4일간의 꿀맛 연휴가 예정되어 있다.
확실히 이번 2월은 행복한 달이다. 연차를 쓸 때는 어쩔 수 없이 상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게 회사원의 숙명인데, 이렇게 반강제로 모두 쉬면 그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 어쨌거나 월급받기 조금 미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회사의 배려로 인해 푹 쉬는 만큼 조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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